부쩍 혼자가 된 것 같은 요 며칠. 힘에 부치기도 하다. 조금은, 정말로 두렵기도 하다.
을씨년스럽게 희한한 마음들이 몰려오네, 그러면 세상도 희한해지는 것이지. 내가 보는 세상도 무척이나 희한해지는 것이지. 봄이 오는데, 희한하기만 하네.

잘 나아가야 할 것인데. 마음은 약하기만 하네.
서투르기만 하네. 늘 서투르기만 하네.

잘 될 거야. 너무 걱정하지는 말자. 너무 두려우면 그냥 울어버리자. 잘 해오듯이 그리 하자. 한껏 그러고 나면 늘 괜찮더라. 그러고 나면, 요리도 할 힘도, 노래 부를 일도. 어디 하릴 없이 산책할 힘도 자꾸 또 생기더라.

듣고 있었나, 보고 있었나. 친구가 마침 좋은 말을 보내오네. 참 희한한 일아다. 그간 제법 풀이 죽어 있었나 보다. 고마운 일이다.

그런 사람도 있어요. 보통도 아니고, 평범하지도 않고. 그런 사람도 있어요. 정말 여기 있어요. 나도 살아 있어요. 몇 몇 좋은 이들과 함께, 저도 살아 있어요. 보낸 날들이 벌써 그립고, 가끔은 하염 없이 보고 싶고, 그런데도 잘 견디는 사람도 여기 있어요. 다들 그렇듯, 나도 여기 잘 있어요. 가끔 있는 힘껏 손을 흔들며는, 거기에서도 인사해 주십시오. 그러면 참 좋겠군요. 당신처럼 나도 살아있구나, 잘 살아있구나. 그리 다시 한 번 잘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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