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한껏 읽고 쓰다가 노래도 한껏 만들고 부르다가 문 없이 탁 트인 마루 바닥은 나무로 만든 삐걱대는 마루에 누워 낮잠도 자다가 일어나면 저녁 밥도 하고 저녁 밥 하려면 장도 봐야지.
그렇게 살고 싶어.
걸어 갈 거리에 서울 가는 버스 다닌다 해서 집값이 너무 비싸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바람 뿐이겠지. 참 희한한 세상.
대야리로 이사간 뒤로는 만화책 다 보면 닿을 거리에 집이 있었는데. 그 길 거꾸로 오다 보면 서울 가는 버스도 탈 수 있었다.
서울 가는 것은 언제나 좋아. 정말 너무 좋아. 그만큼 설레던 일이 없었어.
오래도 됐다. 정말 오래 됐다. 세월이라 부를 만큼의 시간 흘렀다. 진짜 너무 많은 일들 있었다. 기억 하는 것만 해도 너무 많다.
절대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지. 그 날들이 그리운 까닭은 그거 하나야. 그리움은 다 그런 사실로부터 비롯되는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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