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그룹도 일 년, 말하기 수업도 일 년. 다음 달이 되면 포닥 생활도 끝이 난다.

대학원을 막 졸업하고 했던 생각들, 그리고 지금 하는 생각들이 많이 다르다. 스스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다르다.

그 새 알게 된 이들이 많다. 알았어도 더욱 알게 된 이들도 많다.

지금 내가 사는 시대에는, 사람들은 자꾸 어디로 떠나는 일이 잦은 것 같다. 오래 오래 볼 이들이 많지 않다. 그래서, 얼마라도 머무르기로 한 이들이 더욱 소중하다.

나도, 불현듯 어디로 떠나게 될 지 모를 일이겠다. 지금으로서, 그럴 일이 높은 가능성으로 일어날 것 같지는 않지만. 역시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것이다. 놀랄 일도 많고, 기쁠 일도, 슬플 일도 많을 것 같다.

역시 무엇이던, 애써 외면하기 보다는 한껏 받아들이는 편이 좋은 것 같다. 그간 배운 것이다.

만나는 이들마다 물어본다. 언제부터일까, 슬슬 걱정이 섞인다. 아마 너무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리 물어올 이도 많지 않을 것이다.

자신 있다고 하여 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지. 그러기 위해 가져야 것은 딱 하나. 정말 딱 하나. 역시, 아직 그런 생각은 변함이 없지만.

우연과 같은 것에 기대어 보고, 그것이 주는 놀라움과 설렘에 기대어 보고. 세상에 조금 더 가까워져 보고. 아직도 그렇다.

많은 생각이 지나는 봄이다. 한 해가 그새 다 지나 봄이 다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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