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 잔 하고 싶다.

봄을 잘 즐기라고 말해주었다. 정작 나는 그렇지 못하지만. 그러니까, 그 말은 나에게도 하는 말인 거지. 나 좀 들으라고 하는 말이었던 것이다.

최대한 진심을 담아 말을 전했다. 맛집 리스트도 전달했다. 그러니까, 인생 처음 소개팅은 해 보지도 않고 끝난 것이다.

속이 울렁이고 가슴이 조이듯 답답했다. 그래 역시, 지금은 아니다.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런 마음 가지고는, 무엇도 예의가 아닌 것이다. 아니, 애초에 왜 한다고 한 걸까. 미친 거지. 그렇게 스스로의 마음을 몰라서. 아직도 철이 덜 들었나.

어떻게 하려 그러냐. 진짜 한심한 친구. 그래 가지고 말이야, 뭐는 잘 하겠냐고. 일어나 박차고. 또 앞으로 나아가. 인생은 짧지만, 좌절할 만큼 짧지는 않아. 열심히, 하루 하루 잘 보내. 쉴 것이면 제대로 쉬고. 그렇게 해.

피로가 제법 크다. 마침 주말이다. 잘 쉬려면 무엇 할까. 그런 생각도 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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