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오던 비가 그쳐도 쌀쌀하고 흐렸다.

학교는 여느 해와 같이 사람이 많았다.
세상에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고 싶을 때. 사람 구경 하고 싶을 때가 있다. 딱 좋은 날이었다.

많은 이들이 설렘을 안고 있다. 얼굴에 한 가득. 엄마, 아빠도 마찬가지였다.

거기서 처음 봄 꽃을 본 뒤로 지나는 날과 해를 센 적도 있었다. 작년부터 세는 것과 같은 날과 달 같은 것들이 그때에도 있었다.

학교에서 모든 날씨를 다 났다. 그 이유로 언제, 어떤 날씨에 불쑥 가더라도, 여전히 떠오르는 몇 가지의 일들이 항상 있다.
어느 해가 되면 봄이 오로지 행복만 될 지 궁금했다. 봄에 오면 항상 그런 일이 떠오른다.

아마, 아직도 아닌 것 같다.

새롭게 오게 될 시간에 일어날 일들 중에는 이곳의 기억을 새롭게 할 만한 일들도 충분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아마, 결국 그렇게 될 지도 모를 일이라 생각하고.

오로지 행복이네! 봄은 오로지 행복이네! 그렇게 말 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 즈음이라 하고 또 두어 보는 것이다.

나의 인생은 이제 여름, 여름에 맞이하는 봄. 학교에는 올 해에도 사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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