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지천이 꽃이다. 친구와 함께 한참 걸었다.
올해에 무엇을 했나 생각한다. 잘 한 일, 잘 못한 일들이 떠오른다. 인생은 행동의 계기와 같은 일이 없으면, 정말 무섭게도 빠르게 흘러가게 된다.
지나는 시간을 하나 하나 세어 나가던 때.
나도 있었다. 분명 그런 때 있었다.
그런 일들이 또 오기를 그저 바라고. 당신에게도. 또 나에게도.
꽃을 볼 때마다 인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친구에게 물어보고 싶었던 날들. 문득 떠오른다. 어느 날이었지, 더 물어보지 않기로 다짐한 날. 우리는 잘 지내겠지. 아마도 앞으로도 계속 잘 지내겠지. 그리 생각한 날.
무엇이 맞는지, 무엇이 틀린 지 모르겠다. 그런 문제들도 있다.
아마도, 당연하게도. 친구에게도, 나에게도. 모두에게도 그런 시기이다.
인연은 꼭 맞을 일도, 틀릴 일도 없어서. 한참을 보낸 시간의 속에서 겨우 찾을 수 있겠다.
그 시간 다 보내고, 마침내 곁에 있을 이들. 그런 이들을 인연이라 부를 수 있다면 그저 좋은 일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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