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나는 당신들이 소중해.

사랑과 같은 것들, 많은 이에게 줄 수 없는 것 잘 알아. 나는 잘 알아. 내가 내켜도, 사랑은 늘 그렇더라. 받을 마음이 있는 이들에게 가장 정확한 형태로 전달되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모양이 변해. 부담이 되기도 하고, 서운함이 되기도 하더라. 무서움이 되기도 하고, 미련이 되기도 하더라.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냉소가 늘어. 아는 것이 많아지고, 세상에서 알 것의 대부분은 처참하기 때문이지. 어리게 사는 것은 아마도, 그럼에도 사랑을 마음껏 줄 수 있는 사람을 가지는 일이 아닐까 했다. 오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는 많은 이들에게 줄 사랑이 없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 많은 친구보다는, 늘 함께 다니는 작은 수의 몇이 있었어.

그래서 당신이, 당신들이 나는 정말 소중해.

돌아보면, 언제나 진심이었을까. 그런 생각은 들지. 자꾸 확인해야 하고, 잘 전달 되었는지 확인해야 하고, 당신도 나에게 그럴 마음이 있는지 확인해야 하고. 나는 마음이 참 작아서, 그것이 정말 두려울 때가 많아. 오해할 때도 많아. 그래도 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어. 아마 모르겠지만, 괜히 너스레를 툭툭 던지는 일도 없지 않지만, 엄청나게 용기 내고 있어. 내가 하고 싶었던 것, 친구들이 서로에게 그리하는 일. 인연을 만들어 보고. 서로가 서로의 인연이 되는 것을 바라고. 마침내 이뤄지는 즐거움 보며 나도, 당신들과 한 패야. 당신들과 하나의 조직이지. 때로는 조직의 무서움도 한 번 보여주면 (이것은 엄마에게 배웠다), 더욱 끈끈해지지. 그렇게 하는 일.

제법 잘 했다고, 이번에는 내 몫 잘 했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런 때가 한 번은 있던 것 만 해도 족할 일이다.

소외되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야. 사람은 사람이 없어서 죽어버리기도 해. 나는 그것도 잘 알아. 그러니까, 우리가 서로에게 반가운 것은 절대 잊지 말자. 여러 감정이 있겠다, 질투도 있고 (나는 질투가 정말 많다), 서러움도 있고 (나는 서러움도 정말 많다), 미움도 있고 (미움도 조금 있지), 어색함도 있겠지만 (어색함은 내 특기지). 반가움이 제일 먼저인 사이가 되도록 해보자, 그것을 제일 먼저 키워보자. 그런 말 전하고 싶다.

각자의 시간, 너무 소중하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 내가 더 내어줄 수 있으면, 그럴 기회가 조금 더, 하나 하나. 그렇게 있으면 좋겠다.

결국, 오늘도 정말로 좋은 일이었다. 늘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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