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는 들릴 곳이 많아 차를 타고 이동하며 시간을 보냈다. 연봉협의서가 제법 초라하게 보이지만. 요즘은 그게 마치 훈장 같이 느껴지기도 하는 것이다. 현실감이 없어서 그런가. 선택과 집중. 그런 일이겠지, 그렇게 둔다. 앞으로 더 잘 일 많지 않겠어. 그렇게 둔다.

계속 잘 해야겠다. 내 앞가림, 나의 재미, 나의 행복. 잘 해내야 하겠지.

바쁘다 보면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한둘이 아니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그것에 따라 먼저 할 일을 정해야 한다. 하나 정하고, 하나 하고. 그렇게 하면 좋겠다.

날씨가 너무 좋은 것도 아주 중요한 일이야. 생각보다 더 중요하지.

친구가 걸으며 한참 이야기를 한다. 자연스러운 고민이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좋다지만, 맞다 맞다 보니 애초에 매를 안 맞아야 하는 것이구나 마침내 깨닫는 때가 있다. 그런 배움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근데 지금 미루는 그거 사실, 생각보다 인생에서 크게 중요한 일도 아니지 않겠어, 좀 회피하면 어때. 회피한 사실로 아침 기분도 망칠 만큼 중요 일은 아니지 않을까. 그래도, 마침내 해내어 정말 기쁠 일이라면, 그것 만으로도 가치도 있겠고. 해내면 너무 좋겠지. 내가 덩달아 기쁘지 않을까.

행복만 미루지 않으면 되지. 행복이 가장 중요하니까. 행복할 일만 잘 하면 될 것이다. 하지 못해 미루는 선택이 행복을 앗아가도록 두지 않길. 그런 것만 바래보고.

날씨 정말 참 좋다. 아침 저녁으로 걷기 좋을 날도 길지 않다. 그래서 중요하고 소중한 것 아니겠어. 그것이 참 중요해서, 무엇도 잠깐 미룰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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