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데이트해요. It’s a date. 그런 말 듣기 위해 나는 당신과 친구도 되고, 선생님도 되고, 이웃 주민 (그것은 다소 우연일지 모른다) 도 되고, 천 만원 꾸어 달라는 미친놈도 되었네. 우리 친구처럼 지내봅시다, 그런 말 듣고 열심히 했네. 데이트, 이제 친구 말고, 데이트. 이제 나와 보는 것이 데이트라는 확신. 그런 말 듣기 위해 그리 오래 했네. 오래라고 할까, 더 해야 하는 일일까. 그런 생각도 했다. 사람마다 속도가 다르다고 해서. 나도 듣고 싶어, 정말로 듣고 싶어. 말로 하지 않는 말을 이해하는 것을 나는 정말로 못해서. 주소를 몰라서. 마음 주소 아는 것을 나는 정말 못해서. 나는 정말 괜찮습니다만, 당신도 주소를 몰라서 그런 것은 아닐까 해서. 그리 오래 있었네. 당신은 나의 주소 알았어요? 몰라서 부치지 못했나요? 제가 적어서 알려주면 좋을까, 아니면 당신은 굳이 몰라도 좋을 일일까. 알 수가 없네, 알 수가 없어서, 그렇게 오래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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